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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01 국왕컵 : 엘클라시코 리뷰 下

국왕컵 : 엘클라시코 리뷰 下



와이드 포지션(wide positions)


 

와이드 플레이어를 우선 설명해보겠습니다. 와이드 미드필더는 사이드 미드필더를 부르는 말인데 모든 사이드 미드필더를 그리 부르진 않고 사이드 미드필더이면서 사이드인지 중앙인지 알수없는 활동을 하는 선수들을 말합니다.  주로 짝발 선수들이 많죠. 짝발이란 왼쪽 미드필더이면서 오른발을 사용하는 선수 반대로 오른쪽 미드필더이면서 왼발을 사용하는 선수를 말합니다. 따라서 크로스 보다는 중앙을 향한 패스를 많이 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예전 아스날의 피레스가 유명한 와이드맨이었죠.

 

 이번 경기에서 와이드맨이라 부를 수 있는 호날두와 디마리아 그 중 디마리아는 비교적 낮은 위치에 호날두는 디마리아 보다는 높은 위치에서 경기를 했습니다. 사실 호날두 레알에서 가장 전진해 위치하는 선수였습니다. 포워드 임무를 맡았던 이과인보다도 앞쪽에 위치했었죠. 호날두가 전진해 있는 점은 레알이 항상 신경을 쓰는 점이죠. 그래서 이전 엘클라시코를 보면 공격적인 알베스와 수비적인 아비달을 고려해서 호날두의 위치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변경한 적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 바르샤를 보면 호르디 알바가 알베스 보다 공격에 더 많이 가담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더 공격적인 알바 쪽에 디마리아가 위치해 수비를 가담해주고 왼쪽의 경우 호날두가 높은 위치에 있음으로 알베스의 오버래핑에 부담을 주는 포메이션이 된 것입니다.

 

역습



 

이번 경기에서 바르샤는 호날두에게 역습시 너무 많은 공간을 내주곤했습니다. 일대일 대결도 많이 나왔는데 가끔은 알베스가 그 상대였지만 위험하게도 자주 센터백과의 일대일 대결이 많이나왔었죠. 첫번째 골의 경우도 피케와의 일대일이였죠.  그렇다고 바르샤의 탓만 하기에는 외질과 이과인의 멋진 패스와 움직임이 있었으니 레알이 잘했다고 봐야겠네요.

 

이과인이 최고의 경기를 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그건 이과인의 역할이 중앙보다는 오른쪽에 위치해서 바르샤의 센터백을 측면으로 유인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호날두 쪽에 집중하지 못하게 분산시키는 움직임을 보였죠.  아주 영리한 움직임이었습니다.

 

외질도  눈에 띄진 않지만 영리한 움직임을 보였고 자기의 역할을 잘 완수했습니다.  이 둘이 첫골의 숨은 공로자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첫째 골에서 외질이 부스케츠를 넘기는 로빙패스를 하고 이를 받은 이과인이 푸욜을 통과하는 스루패스를 하는 장면은 단순히 개인능력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장면은 레알선수들이 그들이 공을 가졌을 때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의 정확한 이해에서 나오는 장면입니다.

 

도표평균위치 도표. 파브레가스와 이니에스타가 너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라모스가 바란에 비해 약간 전진해 있다(메시 수비). 호날두가 레알에서 가장 전진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니에스타 – 파브레가스의 문제점



 

밀란전에서의 문제점이 반복됐습니다. 로우라 감독은 이번에도 이니에스타와 파브레가스를 기용했죠. 파브레가스가 중앙에 집중하는 동안 이니에스타는 터치라인에 바짝 붙어서 활동했습니다. 그 결과 이니에스타는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고 말았죠. 결과적으로 바르샤가 지고 있을 때 먼저 교체되는 선수는 파브레가스였습니다.

 

 

작전시간 이후에도 변화없이 반복되는 패턴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이 시작되었을때 전반전과 비교해서 변화가 없었습니다.  예상되는 패턴의 답습이 계속될 뿐이었죠. 이건 조금 다른 얘기지만 펩과르디올라 시절에 문제로 떠올랐었던 플랜A가  막혔을 때 플랜B가 없는것 아니냐는 것이 화두였던 걸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겁니다.  로우라감독도 플랜B가  없었던 것일까요?  바르셀로나는 날카로운 패스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반면 레알은 역습으로 호날두의 두번째 골을 만들죠.

 

결국 세스크 대신 비야가 투입됩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바란의 쐐기골로 내주게 되고 경기는 힘들어지게 되고 테요를 패드로 대신 오른쪽에 투입하고 바르샤는 양측면에 빠른선수를 두명 보유하게됩니다. 이에 맞춰 레알마드리는 수비라인을 낮춥니다.

 

무리뉴는 세번의 냉정한 교체를 했습니다. 교체를 할 때마다 더욱 수비적인 선수를 투입하죠. 바르샤는 알바가 89분에 골을 넣어 그나마 자존심을 회복합니다.

 

결론



 

바르셀로나를 향한 비난 일색 보다는 그들이 처한 상황을 잘 알아야합니다. 그들의 감독은 암에서 회복중이고 로우라는 뜻하지 않게 감독직을 수행중이죠. 그를 향한 과한 비난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레알과 밀란 선수들이 보여준 바르샤 격파법(적절한 수비라인과 미드필더들의 강력한 압박 그리고 빠른 역습)에 대비해 무언가 변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출처 zonalmarking.net

Posted by IamDu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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