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왕컵 : 엘클라시코 리뷰 >


국왕컵 포메이션



바르셀로나는 최근 1주도 안되는 시간동안 이번 코파델레이(국왕컵)을 포함 충격적인 연패를 했습니다.


 로우라감독은 바르샤가 코파델레이에서 항상 그래왔듯이 발데스 대신 핀투를 선발로 넣었습니다. 나머지 선발을 보면 밀란과 경기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중앙에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넣고 왼쪽 측면에 이니에스타를 넣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만약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지>를 본 분이 계시다면 최근 바르샤 대 밀란의 경기리뷰에 서 말한 포메이션 상의 아쉬움을 기억하실 겁니다. 파브레가스를 중앙에 넣기 보다는 그 자리에 이니에스타를 넣고 왼쪽 측면에 테요를 넣었어야 한다고 두 해설 모두 말하더군요. 세비아 전에서 임팩트를 보여준 비야를 넣었어도 좋았을 것 같구요.


무리뉴는 센터백으로 라모스와 최근 빅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펼져준 바란을 선발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벤제마대신 이과인이 선발로 출장합니다.(이부분도 원투펀치에 나왔는데 두 해설 모두 이번에는 이과인이 나오는게 나을거라고 하더군요)


레알은 바르샤를 완파했습니다. 수비 진형이 좋았고, 역습이 효과적이고 매우 빨랐다는 것은 경기를 보신 누구나 인정하는 것일 겁니다.


레알마드리드의 Off The Ball 움직임


Off The Ball 은 말 그대로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 입니다.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 하면 많은 국내 축구팬 분들은 박지성이 떠오를 겁니다. 엄청난 활동량을 기반으로 공간을 향에 뛰어가는 공을 받으러 움직이는 그런 움직임을 말하죠. 이전의 엘클라시코 경기를 보면 레알은 경기 초반에 엄청난 압박을 통해 많은 찬스를 많들고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기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국 바르샤에 주도권과 점유율을 내주면서 아쉬운 경기가 많았죠. 하지만 이번의 경기에서는 무리한 압박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몇일 전의 밀란의 움직임을 답습하듯이 수비라인을 낮추고 위험지역에서는 협력수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레알은 지난 5-0으로 졌던 엘클라시코에서 그들은 높은 라인의 수비를 했는데 메시가 밑으로 내려와 공을 받아주고 양 사이드 포워드 들에게 공을 연결해 주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었었죠.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이런 모습이 적었습니다. 아마도 레알의 낮은 수비라인도 이유겠지만 바르샤의 왼쪽라인인 파브레가스와 이니에스타의 전술적인 문제가 컷던 것 같습니다.


 오른쪽 라인을 보면 페드로는 빠른 속도와 영리한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측면으로 넓게 벌려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공을 받아서 바로 골찬스를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측면에서 공을 받아서 다시 중앙으로 오는 선수, 대부분의 경우 메시에게 다시 리턴을 해줘 골찬스를 만들죠. 하지만 페드로는 코엔트랑의 오버레핑을 막으려고 밑으로 내려와야 했기에 상대의 라인을 깨는 공간침투도 거의 보이질 못했습니다.


레알의 미드필드 움직임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은 밀란의 경우와 비슷했습니다. 포메이션의 경우 밀란은 4-3-3이었고 레알은 4-2-3-1 이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말이죠.


레알 미드필드 움직임



비 슷한 점을 또하나 말하자면 디팬스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을 좁히는 것보단 그 공간을 비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도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이 그공간으로 파고들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케디라는 압박을 받지않고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세스크는 밀란전 보다 더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 했고, 사비는 알론소가 타이트한 압박을 했기때문에 백패스가 많았습니다.


메시는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공간, 그 중에서도 약간 오른쪽에 위치했습니다. 메시가 공을 잡고 수비라인 근처에 가면 라모스가 메시를 막으러 나왔고 바란은 커버를 했습니다. 레알은 메시는 몇번의 찬스를 가지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메시를 잘 봉쇄했습니다.


알론소의 포지셔닝


 알론소는 레알 움직임의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번 승리의 커다란 주역입니다. 비록 대부분의 엘클라시코의 경기에서 큰압박을 받아서 공격적인 큰역할을 하진 못했지만 말이죠. 이것 때문에 탈압박 능력이 떨어진다고 논란이 되기도 했던걸로 압니다. 하지만 파이터 기질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는 바르샤와의 경기에서 엄청난 투지로 수비적인 역할은 뛰어나게 완수했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그랬고요.


 그 수비적인 면모가 이번 경기에서는 사비와 메시를 동시에 봉쇄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는 수비라인 바로 앞에 위치해 메시로부터의 침투패스를 차단했고 동시에 사비를 마크했습니다. 항상 사비를 마크 할 수 있는 위치에 영리하게 위치해 있었습니다. 사비가 물러나 공을 배급하면 알론소도 물러나 메시를 막는식으로 말이죠. 이번 경기에서는 사비가 뒤로 물러남에 따라 알론소도 압박에서 자유로워지는 결과도 나왔었죠.


 다시 레알이 캄프누에서 5-0으로 졌을 때로 돌아가 보면, 알론소는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 했고 사비는 외질이 마크했습니다. 이때 사비는 높은 위치로 올라가 경기를 했고 외질이 따라오지못해 결국 알론소가 사비를 막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면 메시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번경기에선 몇번의 지난 대결의 경험으로 훨씬 더 나은 수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국왕컵 경기 전반전 15-20분 사이를 알론소만 집중해서 봐보세요. 알론소가 주변 선수에게 커뮤니케이션 하고 끊임없이 위치를 바꾸는것을 말이죠. 특히 아직은 어린 바란과의 파트너쉽이 뛰어났습니다. 바란은 라모스와 호흡을 맞춰 한번도 누캄프에서 경기를 해본적이 없었고 메시에 쉽게 유인되 끌려 올라올 수 있었음에도 알론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를 잘 해결 했습니다.


첫번째 골에서 알론소는 박스근처에서 사비에게로 가는 공을 차단했고, 이것이 이번 대전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전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출처 - zonalmarking.net



Posted by IamDu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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